[ 목차 ]
1. 위험한 사건, 취약상태, 촉발요인
2. 위기에 대한 인식차이, 정서적 반응의 차이, 과거 갈등의 재현
3. 예측 가능한 반응, 위기의 시간 제한성, 위기개입의 효율성, 재통합
1. 위험 사건(hazardous event), 취약 상태(vulnerable state), 촉발 요인(precipitaitng factor)
위기는 대개 위험 사건에 의해 시작되는데, 위험 사건은 외부 스트레스 사건일 수도 있지만, 내부 압력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 직장의 갑작스러운 파산은 외부사건이며, 사춘기 자녀의 가치관 혼란은 내부 압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험사건은 하나의 재앙 사건일 수도 있고 연속적으로 축적된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해고, 이혼, 강간, 이민 등은 하나의 위험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연속적인 사건의 예는 최근 직장에서 상사와 갈등이 있는 여성이 시부모의 건강문제, 남편과의 갈등, 자녀의 성적 부진 등을 연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위기에 빠지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위험 사건으로 항상적 균형을 잃으면 취약상태가 되는데 취약상태에서는 이전의 평형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평소 사용하던 문제해결 기제를 시도하며, 이에 성공하지 못하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활성화하게 됩니다.
촉발 요인이란 긴장과 불안을 최고봉으로 올려놓음으로써 취약 상태를 불균형 상태로 만드는 요인입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는 위험 사건이 압도적이어서 위험 사건이 동시에 촉발 요인이 되지만, 다른 경우에 촉발 요인은 위험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이혼한 여성이 운전 중 접촉 사고를 당하고 가까스로 유지해 오던 평형 상태가 깨지면서 실제 위기를 맞는 경우, 이혼이라는 위험사건으로 취약 상태에 있던 여성이 위험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동차 접촉 사고가 촉발 요인이 되어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2. 위기에 대한 인식 차이, 정서적 반응의 차이, 과거 갈등의 재현
위기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다르며 위기 상황이 진행되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를 능력에 대한 '상실'로 인식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이를 '도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위기 상황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이에 대한 정서 반응이 달라집니다. 위기 상황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불안을 경험하고, 이를 '상실'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우울이나 결핍감, 애도의 반응을 보이며, 위기상황을 '도전'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불안을 경험하지만 희망과 기대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은 과거에 해결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 해결된 갈등을 재활성화함으로써 현재의 대처능력을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자녀가 가출하면 자녀 양육을 아내의 전적인 책임으로 전가해 온 남편과 이에 대해 항상 불만스러웠던 아내 사이의 부부갈등이 재현되고 이로써 부모가 자녀의 가출 상황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수 있게 됩니다. 위기개입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연결성을 단절하고 현재의 곤경에 초점을 맞추거나 필요한 경우 현재의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갈등을 해결하려 시도하기도 합니다. 만약 자녀 가출을 계기로 부부가 자녀 양육의 책임을 어느 정도 공유하도록 변화한다면, 현재의 위기 상황뿐 아니라 과거 갈등을 해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 예측 가능한 반응, 위기의 시간 제한성, 위기개입의 효율성, 재통합
모든 위기 상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기는 예측할 수 있는 단계를 거치고 사람들은 각 단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정서 반응과 행동을 드러냅니다. 한 예로 말기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치는 정서 반응과 행동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특정 단계에 고정되거나 단계를 생략한다는 것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위기는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제한적입니다. 위기 상황의 성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지적·정서적·행동적 과업, 사회환경적 지지와 자원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불균형을 경험하는 실제 위기(active crisis)는 대개 4-6주 정도 지속됩니다. 그러나 4-6주 정도 지나면 위기를 극복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이 기간이 지나면 나름의 적응적 혹은 비적응적 행동유형을 습득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 개입은 실제 위기 기간을 넘지 않는 4-6주 이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현재의 대처기제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외부 영향과 원조에 쉽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외부 원조에 개방적인 위기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는 적은 원조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위기개입에서 적은 원조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집중적인 원조보다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통합단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문제에 대해 인지적으로 이해하게 되고, 위기 관련 감정을 방출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새로운 대처 행동유형을 개발하게 됩니다. 또한 위기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숙달감, 자아존중감의 향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학습한 새로운 적응기제를 장래 다른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부적절하고 부적응적 행동유형을 학습한다면 앞으로의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기 상황에서 일코올 중독, 게임중독, 폭력, 학대 행동을 형성하거나,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학습된 무기력감(learned helplessness)을 습득하거나 우울, 고립에 빠지는 경우에는 위기 상황 이전보다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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