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심리치료자의 동기와 자질
2. 심리치료자의 교육과 훈련
3. 심리치료자의 윤리
1. 심리치료자의 동기와 자질
심리치료자 또는 상담자는 자신이 치료자가 되고자 하는 동기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리치료자는 어려움을 지닌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이타적인 동기에서 심리치료를 공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자의 약 70%가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 이 분야를 선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Schafer(1954)는 심리치료자가 되려는 무의식적인 동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관음증적 동기로 심리치료의 과정에서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고자 하는 관음증적 동기가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술사적 동기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조종할 수 있는 마술적인 치료능력을 얻고자 하는 동기입니다. 셋째는 지배자의 동기로서 내담자를 자신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통제하려는 욕구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은 구원자의 동기로서 고통받는 사람에게 인생의 빛을 제시함으로써 마치 메시아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하는 동기입니다. 이 동기들은 자각되어 잘 통제되면, 치료자의 건강한 동기가 될 수 있으나 그러하지 못할 경우에는 치료과정에서 다양한 부작용과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Korchin(1975)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인간의 고통에 대한 깊은 관심, 자기 통제 능력, 친밀하고 신뢰로운 인간관계 형성능력, 언어적 표현능력, 대인관계 예민성, 보통 수준 이상의 지능,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지식, 도덕성과 윤리의식입니다.
흔히 심리치료자들은 나름대로 강렬한 의욕을 지니고 이 분야에 입문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실제적인 심리치료 과정에서 좌절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치료에 입문하는 초심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좌절과 회의를 겪으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기대와 동기를 현실적인 것으로 수정하고 자신의 인격과 치료적 기술을 연마함으로써 좀 더 숙련된 치료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2. 심리치료자의 교육과 훈련
심리치료자는 내담자가 지닌 심리적 문제나 장애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내담자가 호소하는 심리적 문제의 구체적 내용과 심각한 정도, 심리적 문제가 내담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 나아가서 심리적 문제의 원인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문적 안목과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심리치료자는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치료적 기술과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심리치료의 원리에 대 한 이론적 지식을 지녀야 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심리치료자는 정부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학회 또는 전문가 단체에서 정한 소정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기관이나 학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 예로 한국심리학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임상심리전문가와 상담심리사(1급)의 기본적인 수련내용과 자격취득 조건은 첫째, 임상심리학 또는 상담심리학과 관련된 분야의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해야 합니다. 둘째, 석사학위 취득 후 3년 이상의 현장 실무경험을 통해서 전문가의 슈퍼비전 하에 심리치료와 상담, 심리평가, 집단상담 등의 사례를 경험해야 하고 셋째, 학회에서 수련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에 일정시간 이상 참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정의 수련을 마치게 되면 학회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과 더불어 자격심사를 받게 됩니다.
이처럼 심리치료와 상담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석사학위 이상의 교육적 배 경을 지녀야 할 뿐만 아니라 공신력 있는 학회나 단체의 관리하에서 3년 이상의 실무 경험과 슈퍼비전을 받고 소정의 자격시험과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3. 심리치료자의 윤리
심리치료자와 상담자가 지켜야 할 윤리적 지침은 관련 단체마다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공개하고 있으며 그 주된 내용은 다음의 내용과 같습니다. 심리치료자는 전문가로서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격이 주어진 상담 활동만을 하는 동시에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의 습득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심리치료자는 자신의 가치관, 신념, 제한점 등이 치료활동에 미칠 영향을 자각하고 치료목표와 치료방법 그리고 한계점 등을 내담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심리치료자는 사회의 윤리와 도덕기준을 존중해야 하며 내담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신의 개인적 욕구충족을 위해서 내담자를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치료비용을 책정할 때는 내담자의 재정 상태와 개인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만약 책정된 치료비가 내담자에게 적절치 않을 경우에는 가능한 비용으로 적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줌으로써 내담자를 도와야 합니다. 심리치료자는 자신의 방식과 다른 전문적인 치료적 접근을 존중해야 하며, 함께 일하는 다른 전문적 집단의 전통과 실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심리치료자는 객관성과 전문적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중관 계(예: 가까운 친구, 친인척, 직장 동료와의 상담)를 피해야 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상담료 이외의 어떤 금전적, 물질적 거래관계도 맺어서는 안 됩니다. 심리치료자는 내담자와 어떠한 종류이든 성적인 관계를 피해야 하며, 심리치료자는 사생활과 비밀유지에 대한 내담자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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