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치료에서의 학습원리

 [ 목차 ]
  1. 고전적 조건형성
  2. 조작적 조건형성
  3. 사회적 학습이론

1. 고전적 조건형성

Pavlov는 실험장치를 통해 개에게 고기를 주면서 종소리를 함께 들려주는 일을 여러 번 반복한 결과, 개는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반응을 습득하였습니다. 개가 종소리에 침을 흘리는 행동을 학습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 내용과 같습니다. 개는 고기를 주면 무조건 침을 흘리는데 이 경우에 고기처럼 무조건 침을 흘리게 하는 자극을 무조 건 자극(unconditioned stimulus)이라고 하고, 이러한 자극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유발되는 반응을 무조건 반응(unconditioned response)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침을 흘리게 하지 못했지만 고기와 함께 짝지어 제시됨으로써 개로 하여금 침 흘리는 반응이 나타나게 한 자극(종소리)을 조건 자극(conditioned stimulus)이라고 하며, 이러한 조건 자극에 의해 유발된 반응을 조건반응(conditioned response)이라고 합니다. 고전적 조건형성은 무조건 자극과 조건 자극을 짝지어 반복적으로 제시하면 조건 자극만으로도 조건반응이 유발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이러한 학습과정을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Watson과 Raynor는 1920년에 유명한 Little Albert의 실험을 통해 서 공포반응이 고전적 조건형성으로 학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1924년에 Jones는 고전적 조건형성의 원리가 공포반응을 제거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Mowrer와 Mowrer(1938)는 고전적 조건형성을 아동의 야뇨증 치료에도 적용하였습니다.

2. 조작적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형성의 효시는 1911년에 Thorndike가 발표한 고양이 실험으로 누름판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장치가 되어 있는 실험상자 안에 배고픈 고양이를 집어넣고 실험상자 밖에 음식을 놓아두었습니다. 고양이는 이러한 문제상황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상자 밖으로 나가려고 여러 가지 행동을 하다가 우연히 누름판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를 다시 실험상자 안에 집어넣자 곧 누름판을 눌러 상자 밖으로 나와 음식을 먹었는데 고양이는 누름판을 누르면 상자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학습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찰에 근거하여, Thorndike는 보상이 주어지는 행동은 학습되고 처벌이 주어지는 행동은 회피된다는 효과의 법칙(law of effect)을 주장하였으나 보상획득을 위해 문제해결을 하는 동물의 지적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결과를 해석하였습니다.

이러한 Thorndike의 발견을 발전시켜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체계화한 사람은 Skinner로 그는 지렛대를 누르면 고체 먹이가 한 조각씩 나오도록 만들어진 실험상자 안에 배고픈 쥐를 집어넣고 쥐의 행동을 관찰하였습니다. 쥐는 상자 안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지렛대를 누르자 먹이 한 조각이 나왔고 이를 먹었으나 여전히 배고픈 쥐는 또다시 한동안 배회하다가 지렛대를 누르게 되어 먹이를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쥐는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온다 는 것을 학습하게 되었고, 배가 고프면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행동은 그 결과에 따라 증가 또는 감소되는데, 보상이 뒤따르는 행동은 증가하고 처벌이 주어지는 행동은 감소된다는 것이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의 원리입니다. 어떤 행동을 습득하게 하고 그 빈도를 증가시키는 과정을 강화(reinforcement)라고 하는데, 강화에는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가 있다. 정적 강화 (positive reinforcement)는 학습자가 좋아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으로서 지렛대 누르는 행동의 결과로 쥐가 좋아하는 먹이를 주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와 달리 부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는 어떤 행동을 하면 고통을 회피할 수 있도록 강화해 주는 방식입니다.

3. 사회적 학습이론

인간은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의 방법 외에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이타행동, 공격행동, 공포반응과 같은 다양한 행동을 학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실험적으로 입증되었고,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새로 운 행동을 학습하는 것을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이라고 합니다.

사회적 학습과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대표적인 학자는 Bandura으로 그에 따르면, 사회적 학습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방학습(modeling)으로 흔히 아이들은 어른이 하는 행동을 흉내 내어 따라 함으로써 어른의 행동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대리학습(vicarious learning)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함으로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 초래될 결과를 예상하는 학습방법입니다. 마지막 유형은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으로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 두었다가 유사한 행동을 나타내는 학습과정을 의미합니다. Bandura(1977)는 이러한 관찰학습에는 네 가지 인지적 과정이 개입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관찰대상인 모델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주의과정, 모델이 하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 그 관찰내용을 기억하는 저장과정, 관찰한 행동을 동작으로 재생하는 운동재생과정,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 행동하기로 결정하는 동기화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