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 실천기술의 질문 방법

 [ 목차 ]
  1. 면담 전 변화에 대한 질문과 예외질문
  2. 기적질문과 척도질문
  3. 대처 질문과 관계성 질문

1. 면담 전 변화 대한 질문과 예외질문

"1주 전에 첫 상담 예약을 하셨네요. 어떤 분들을 상담을 결정하고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문제나 상황이 오히려 호전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혹은 선생님도 오늘 오시기 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그 이야기부터 해 볼까요?"   해결중심모델에서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변화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예약 후, 상담을 받으러 오기 전에도 문제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클라이언트가 이러한 변화를 인식해서 직접 보고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사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질문함으로 인해 클라이언트로 하여 전문가의 개입 없이도 이미 변화는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에 문제가 없었던 때가 있었는지요?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도 문제가 조금이라도 호전되거나 나아진 적이 있었는지요?", "예외적인 그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예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면 그 경우는 평소와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있었나요?"

클라이언트에게 최근 문제나 갈등이 없었던 예외적인 경우를 찾도록 돕는 질문기법으로 '최근'의 예외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최근'일수록 클라이언트가 자세히 기억하고 있고,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클라이언트 스스로 의식하지는 못했으나 성공했던 경험이나 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강화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두 번의 중요한 예외를 찾아 계속 강조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성공을 확대하고, 강화해 줄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예외를 찾은 질문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며,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사소하게 생각하는 예외라도 의미를 부여해서 찾을 수 있도록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의 문제상황과 예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그러한 예외가 일어나도록 누가, 무엇을 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에게 평소와 예외 상홍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서명하고 요약해 주는 것이 이후의 해결책 마련에 도움이 됩니다.

2. 기적질문과 척도질문

"만약 어느 날 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이 일어나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쓸 때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무엇을 보고 알 수 있을까요?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요? 기적이 일어난다면 당신이 달라진 것을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집안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기적질문은 클라이언트에게 '기적'이라는 용어를 써서 문제가 해결되면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상상하게 하는 질문기법입니다. 기적질문의 목적은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상상해 보고. 해결하기 원하는 것을 구체화하고, 명료화하며, 치료목표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문제상황에 놓여있는 클라이언트가 갑자기 생각의 관점을 일시에 바꾸는 것은 '기적'이 아니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에게도 기적질문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클라이언트가 문제 중심에서 해결중심으로 초점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을 기다려주고, 친절한 어조로 안내하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문제가 사라진 현실에 대하여 상상하게 됩니다. 이때 사회복지사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기적의 표시는 무엇일까요?"와 같은 미래형 단어를 사용하여 기적같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에 주목할 수 있도록 추가 질문을 해 나가야 합니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황을 10점으로 하고, 최악일 경우를 1점이라고 할 때, 최근 가장 힘든 상황은 몇 점 정도 될까요?", "전혀 가망 없음을 0점이라고 하고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으로 10점으로 표현할 때, 다음 중 가족모임에서 남편이 술을 먹지 않을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2점이라고 하고, 오늘을 3점이라고 했는데, 1점을 더 올려서 말씀하신 것은 어떤 근거에서인가요?"

척도질문은 척도를 이용해서 클라이언트가 인식하는 문제정도, 해결의 가능성, 성과의 진전 정도나 관계의 정도 등 다양한 정도와 수준을 수치로 표현하도록 하는 질문기법입니다. 숫자를 써서 문제를 표현하면 사회복지사는 쉽게 문제의 정도나 상태,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라이언트에게 점수의 근거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제시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기대와 성취, 변화 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됩니다.

3. 대처 질문과 관계성 질문

"그러한 대처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당시에 어떻게 깨달을 수 있었는지요?", "극한 상황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보여 주셨는데, 본인의 강한 책임감은 어떻게 생겼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본인과 자녀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처질문은 클라이언트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해 왔는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는지 질문하는 동시에 생존 능력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칭찬하는 질문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좌절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할 때 클라이언트의 신념 체계와 무력감에 대항해 보는 동시에 클라이언트에게 약간의 성공이라도 느끼도록 하는 대처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이 무엇인지도 질문할 수 있습니다. 대처질문은 대처과정에서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게 해 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견뎌 내고, 어떻게 더 나빠지지 않을 수 있었는지 그 방법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이러한 측면을 자신의 강점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

"남편이 지금 여기에 계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남편에게 문제가 해결되면 두 분 사이가 어떻게 달라지겠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변하실까요?", "엄가가 여기에 계시면 너의 가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가 어떻게 노력하시겠다고 말씀하실까?", "부부간에 둘만의 시간을 좀 더 갖게 된다면 다른 식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관계에 대한 질문기법은 전형적인 해결 지행적 질문 기법이라기보다는 클라이언트가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책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법입니다. 특히 가족문제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기법으로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양식과 반응을 알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가족이나 중요한 타자가 동일한 상황에서 어떻게 서로 반응하는지 상호작용과 관계의 특성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관계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실천에서는 더 많은 상상력을 허용합니다. 아동에게 중요한 사람이나 아동의 생각에 멋지고 힘 있는 주인공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관계질문을 활용하기도 합니다.